2025년 9월26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전산실 화재는 단 몇 시간 만에 정부 전산망 647개가 동시에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원인은 UPS 교체 중 발생한 리튬배터리 폭발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데이터센터 이중화리튬배터리 안전관리의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었습니다.


1. 사건 개요 및 핵심 요지


이번 사고는 전산실 내 UPS(무정전전원장치) 배터리 교체 과정에서 발생한 폭발로 시작되어, 연쇄적으로 장비 손상과 서버 가동 중단을 초래했습니다. 


그 결과 정부24, 홈택스, 국민건강보험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서비스들이 광범위하게 마비되었습니다.


2. 원인 분석 — 리튬배터리 폭발


리튬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 때문에 저장 중·작동 중 모두 위험 요소가 됩니다. 


본 사고에서 주목할 점은 UPS 내부 배터리의 교체 작업 중 폭발이 발생했다는 점이며, 가능한 기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과충전 및 발열 — 전류 제어 실패 시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합니다.
🔸내부 단락(Short) — 전극 손상 또는 불량으로 인한 전류 폭주.
🔸열폭주(Thermal Runaway) — 온도 상승이 화학 반응을 가속화해 연쇄 발화 유발.
🔸설치·외부 충격 오류 — 모듈 손상으로 인한 이상 발화.


    3. 진압 과정과 기술적 난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일반 화재 진압 방식으로는 완전 진압이 어렵습니다. 


    다음 특성이 진압을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1. 연쇄 발화(셀간 전파) — 한 셀이 발화하면 인접 셀로 확산됩니다.
    2. 재발화 가능성 — 외형적으로 꺼진 것처럼 보여도 재점화될 수 있습니다.
    3. 고열 발생 — 내부 온도가 160°C 이상 상승하며 인체와 장비 모두 위험합니다.


      사례: 

      소방당국은 서버·전산 장비의 물리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량 방수보다 국소적 냉각을 선택했고, 배터리를 외부로 옮겨 냉각수조에 담아 장시간 냉각하는 방식으로 진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4. 피해 규모 — 서비스 마비와 영향


      화재로 인해 물리적·데이터적 피해가 발생했고, 특히 정부 전산망 647개 중단은 국민의 일상 서비스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부24: 각종 민원 발급 불가
      🔸홈택스: 세금 신고·납부 서비스 중단
      🔸국민건강보험: 보험청구·자격 확인 차질
      🔸우체국 금융: 입출금·이체 서비스 지연
      🔸119 신고 체계: 일부 통신/문자 기능 제한




        5. 문제점 심층 분석


        이번 사태는 단순 장비 고장 이상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핵심 문제는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백업·이중화 체계 미흡


        단일 전산실 집중 구조로 인해 한 지점의 장애가 동시 다발적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졌습니다. 데이터센터 이중화·삼원화가 시급합니다.


        재난 대응 매뉴얼의 실효성 부족


        문서화된 매뉴얼은 존재했지만, 실제 무중단 전환과 신속 복구를 보장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정기적인 모의훈련과 실제 전환 테스트가 필요합니다.


        국민 안내 및 커뮤니케이션 체계 부족


        정부는 이번 사건에서 민간 포털(예: 네이버)을 통해 대체 서비스를 공지했습니다. 이는 공공의 비상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약하다는 신호입니다.


         

        6. 향후 개선 과제 (우선순위 제안)


        🔸데이터센터 이원화·삼원화 : 지리적 분산과 서비스 복제
        🔸멀티 클라우드 DR(재해 복구) 체계 : 공공·민간 협력 모델
        🔸리튬배터리 안전관리 강화 : 제조·교체·점검 규정 및 인증
        🔸특수 소화·냉각 설비 도입 :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 시스템 확보
        🔸실전형 재난 대응 훈련 정례화 : 포함: 무중단 전환, 국민 안내 시뮬레이션


        7. Q&A — 자주 묻는 질문


        Q1. 왜 리튬배터리는 화재 위험이 높은가?

        리튬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지니며, 내부 단락이나 과열 시 열폭주가 발생해 급속히 온도가 상승하고 연쇄 폭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Q2. 정부 전산망은 왜 동시에 마비되었나?

        핵심 원인은 전산망의 단일 센터 집중 구조입니다. 중앙 서버가 위치한 한 지점에 장애가 발생하면, 복제·대체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서비스 전체가 중단됩니다.


        Q3. 예방 조치는 무엇이 있나?

        기본적으로는 데이터센터 이중화, 정기 점검, 품질 인증된 배터리 사용, 특수 소화 설비 배치가 필요합니다. 또한, 국민 대상 '전산망 장애 안내 포털'을 마련해 서비스별 대체 경로를 상시 제공해야 합니다.


        8. 교훈과 시사점


        이번 사고는 단순 장비 고장을 넘어서 디지털 정부 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성을 폭로한 사건입니다. 

        효율성과 비용 절감 때문에 통합·집중화된 시스템은, 반대로 한 곳의 장애가 국가적 혼란으로 이어질 위험을 키웁니다. 따라서 안전성 확보를 위한 재설계가 시급합니다.


        결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는 “하나의 작은 폭발이 어떻게 국가 서비스 전체를 마비시키는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데이터센터 이중화, 멀티클라우드 백업, 리튬배터리 안전관리 강화, 그리고 실전형 재난 대응 훈련 

        : 이 네 가지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안전한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할 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